장기침체는 불확실한 미래와 스몰럭셔리를 낳았다. 우리는 불황의 시대를 살고 있다. 경기침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멀리 보면 IMF 이후, 외환위기, 고유가 시대 등 경기침체를 가속화 시키는 사태들은 꾸준히 발생해왔다. 그리하여 우리가 돌파구를 찾았는가 하면, 아니다. 장기침체는 취업하지 못 한 청춘과 일찍 퇴직한 장년들만 양산하고 있다. 또한 소득 불균형은 빈부격차를 불러일으켰다. 30대라면 의무처럼 품었던 단어인 ‘내집장만’은 지금…
게임의 자유를 허하라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셧다운제가 도입된지 2년이 흘렀다. 청소년의 자기결정권과 부모의 양육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에 이어, 게임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지적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청소년에게 선택의 자유는 없는 것일까? 필자가 기억하는 어린시절의 추억은 컴퓨터게임에서 시작한다. 방과후 실내화주머니를 든 친구들과 PC방으로 향했다. 주차된 차들로 빈틈없는 골목이나,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달리는 거리, 노는 형누나들이 밀집한 놀이터 보다…
LG전자 미니빔 PV150G
순수한 마음이었다. 그냥 여자친구 기분을 풀어주고 싶었다. 우리가 자주 가는 한강 공원에 그늘막 텐트를 치고, 미니 삼각대에 PV150G를 고정시켰다. 뭐 하냐고 투덜대면,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다. PV150G에는 3시간 사용가능한 배터리가 내장되어서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터다. 게다가 콜라캔 만큼 가볍고, 귀여운데다 리모컨도 있다. 여자친구가 호기심을 보이는 동안 나는 스마트폰으로 우리의 커플사진들을 편집해 만든 동영상을 다운받았다. 하지만…
가족사진을 만지는 법
필름 앞에서 우리는 긴장하고, 어색했다. 우리를 기대하게하고, 상상하게 만들던 것. 관찰과 사유의 기회를 주던 건 사진 뿐이었다. 가족사진을 찍던 날이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넥타이를 매만지고 계셨고, 한 살 많은 누나는 화장을 했다. 나는 삼각대를 세우고, 창문을 열어 거실에 빛을 들였다. 햇살이 누런 벽지에 반사됐다. 그 앞에 서면 얼굴이 조금 더 밝아 보일 것 같았다. 주방에서 오래된…
장수의 비결은 투자와 혁신
오래된 것이 낡은 것은 아니다. 100년이 넘은 기업도 신선할 수 있다. 기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회사인 미쉐린의 나이는 올해로 126세다. 100년이 훌쩍 넘은 기업이지만 미쉐린의 행보는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도전정신을 갖춘 기업 미쉐린이라는 이름을 못 들어봤어도, ‘머쉬멜론맨’이라고 부르는 흰색 눈덩이 같은 미쉐린 마스코트는 잘 알 것이다. 실제 이름은 ‘비벤덤’으로 영화에도 등장했고, 우리…